생일 관련 포스팅하다 갑자기 생각나서
급하게 하나 더 올린다.
제목은 그럴싸하게 월페이퍼 썼지만,
아무래도 지갑 썰이 더 가득할 것 같다.
나는 개인 물품을 깔끔하게 쓰는 편이다.
그냥 내것에 애착이 있어서 하나를 사면
두고두고 오래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오래전에 당시 쓰던 지갑과 키홀더를
부모님께 거의 S급 상태로 커플 아이템으로 선물드렸다.
가진 돈이 별로 없었던 때라 드릴 수 있는 게 그게 전부였다...
(그렇다고 지금도 넉넉한건 아니다.)
나중에 보니 동생이 구찌로 풀착장 선물드린 걸 알게 되었다.
(현타가 온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사회생활을 하며
지갑없는 남자로 한국에서 살아가는 게
꽤나 피곤한 일이라는 걸 차츰 깨닫게 되었다.
'지갑이 없으세요? 그럼 어떻게 들고 다니세요?'
'지갑은 좋아야 돼! 그래야 돈이 들어오지!'
'남자가 나이가 들수록 입보단 지갑을 열어야 미덕이야!'
꼰스러운 멘트라 생각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21세기 현재도
밖에 나가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덕담 아닌 덕담(?)이다.
아직 애플 페이가 안 되는 한국에서
앱등이로 살아가는 내게
허들이 많다고 느껴지기 일쑤다.
허들을 편하게 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내 안에 흐르는 럭셔리 감성이 타오른 걸까?
무엇이든 타파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
그때 당시에 고를 기세였다.
결국 생일 기념으로 당시에 55만원 주고
구찌 마몽 반지갑을 구매했다.
당시 손이 덜덜 떨리던 그때를 잊을 수 없다.
나에게 주는 선물이랍시고 포장도 예쁘게 해왔다.
물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애지중지 잘 쓰고 있다.
위에 기술했듯이 구매 당시 55만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미지 몇 개 갈무리하러 공식 사이트 갔더니
그새 73만원이 되어있다.(작성일 기준)
18만원이나 인상한 것이다.
샤넬 무슨 백이 1천만원 육박한다던 뉴스...
그 가격 인상 바람이 구찌도 못 피해 갔나 보다.
뜻밖의 가치 상승...
이것이 명품 재테크란 말인가?
팔 생각 없다. 마르고 닳도록 쓸 테다.
다만 얼마 전에 피자 사러 간다고 신나서 가다가
지갑을 실수로 하늘로 높이 던져버린 건 안 비밀...
(가죽 벗겨졌어 ㅠㅠ)
포스팅의 목적이 지갑 자랑이 아니다.
생일 관련 포스팅하다 생각난 게 있어서였다.
아마 기억 속에 지갑을 구매할 때
롯데백화점 본점 소공동에 있는
구찌 매장에서 지갑을 구매했다.
구매하면서 담당해주신 분께서
메일링 리스트 등록을 위해
간단한 개인정보 입력을 요청하였다.
그땐 별생각 없이 등록했더랬지...
그러다가 잊고 살다 보니 생일이라고
이메일로 위 보라색 편지 하나가 왔다.
선물이라고 모바일과 태블릿용
월페이퍼를 보내주신단다.
클릭하니 해상도가 다른, 같은 구성의 이미지가
다운로드 폴더 안에 고스란히 저장된다.
지금은 아이폰 잠금 화면에 쓰이고 있다.
다만 이 이미지는 업로드하지 않겠다.
이미지로 구태여 말씀드리자면
테니스 라켓과 구찌 로고가 박힌 공 모양의
모던한 느낌의 일러스트로 구성되어있다.
받아보고 싶은 분들께 드리는 제안은
구독과 댓글(혹은 방명록) 정도 해주신다면
일괄적으로 보내드릴 용의는 있다.
(이것이 진정한 Give and Take)
날름 다운로드하고 취소 혹은 삭제할 거라면
좀 섭섭하겠다.
생일 포스팅하다 보니
소소하게 기분 좋은 일들도 있더라.
속상한 일들은 그만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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