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5일(화)
거의 한 달쯤 된 거 같다.
내 생일이 지난 지...
한 달 지났는데 문득 떠올라서 글 쓴다.
근래 보내본 생일 중 아마도...
가장 최악의 생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최악의 사건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사실 좀 잊고 싶다. 그 생일날의 기억은...
생일 당일 아침...
출근 전 착용하던 애플 워치에서
생일이라고 소소한 알림이 떴다.
물론 이전부터 애플 워치를 요긴하게
쓰고 있는 입장에서 일 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소소한 이벤트를 그냥 지나치곤 했었다.
돌이켜보면 생일 주간에 기분이 도통 좋지 않아서
괜히 시계에서 해주는 기분 좋은 알림을
출근하고 나서 한번 캡처해보았다.
생일 축하해요, 현우님!
자주 듣는 Siri의 상냥한 말투
대입해서 상상하니 곧잘 어울린다.
물론 0시가 되자마자 연락 온
고마운 사람도 있다.
그 이후에 다들 잘 알겠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으로 날아오는
무수히 많은 커피와 피자 그리고 치킨 등
아! 나이 좀 들었다고 건강 생각해주는 건지
홍삼하고 루테인도 오긴 하더라!
당연한 소리겠지만 한 명씩 열거할 순 없지만
부족한 나란 사람을 위해서
(내가 좋은 사람인지도 의문이다)
챙겨주시겠다고 열심히 스크린을 터치하는
당신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츤데레가 되고 싶은 건지
내 감정을 알 순 없지만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뭘 또 이런 걸 보내주시나
괜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냥 생일이 지나가는 어느 날
문득 떠올라서 써본다. 짧은 글
아 그리고 팝업 누르면 이펙트가 활성된다.
파티용 풍선이 아래에서 위로 날아간다.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소소한 이벤트가 아닐까?
지나온 생일들을 되돌아보니
즐거운 날도 있었고 다만...
최근에 보냈던 생일들은 다 뭔가 꼬인다.
내가 꼬인 사람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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